씨젠, 메디포스트, 쎌바이오텍 등 바이오벤처회사들들이 3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내놓았다.
분자진단회사 씨젠은 3분기에 매출 178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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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천종윤 씨젠 대표와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
분자진단이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감별하는 분야다. 분자진단 시약을 이용하면 암이나 신종플루, 성감염증 등 주요 질병을 싼 값에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씨젠은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확대됐다”며 “3분기 출시한 성매개감염증 진단 신제품의 판매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대혈 전문회사 메디포스트는 3분기에 매출 66억2천만 원, 영업손실 22억7천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더 커졌다.
제대혈이란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혈액이다. 백혈구나 신경, 근육, 뼈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를 담고 있어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된다.
3분기 실적부진은 제대혈 매출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7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가족제대혈이 실제 사용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신규 가족제대혈 보관건수가 급격히 줄었다.
메디포스트는 전체매출의 70%를 제대혈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신규 가족제대혈 보관건수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유산균 제조회사인 쎌바이오텍은 3분기에 매출 118억9300만 원, 영업이익 40억19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7.3%, 감소했다.
주력제품인 ‘듀오락’ 등 프로바이오틱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다. 프로바이오틱이란 먹었을 때 영양분으로서의 가치 이상의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물체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