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시도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MBK파트너스의 설명 자료. < MBK파트너스 > |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이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18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는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보더라도 적대적 인수합병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로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영풍그룹과 전자계열사 경영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경영은 최씨 일가가 담당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영풍그룹 사업지주회사인 영풍과 장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3.1%로 최씨 일가가 보유한 15.6%와 비교해 2배 이상 많다.
MBK파트너스는 “2대 주주 그룹인 최씨 일가와 지분 격차가 이렇게 많이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 역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대리인인 최 회장은 본인에게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부터 주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풍은 최 회장을 상대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 매수 의혹 등을 제기하며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