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가 9월에도 신계약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사됐다.

다만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상장 보험사 삼성화재가 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 “보험사 9월도 신계약 증가 흐름, 제도 변경 불확실성 안고 있어”

▲ 신한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무·저해지환급형보험 해지율 관련 제도 개편에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험사는 8월 양호한 신계약 증가세를 9월에도 이어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8월 생보사 3곳(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과 손보사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은 보험대리점(GA) 채널 신계약으로 각각 매출 115억 원과 22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7월보다 생보사 3곳은 10% 줄고 손보사 4곳은 1.4% 늘었다.

생보사는 삼성생명이 7월보다 43.2% 크게 줄면서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8월 단기납종신보험 판매 축소 등으로 GA채널 신계약이 크게 줄었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8월 GA채널 신계약 매출이 지난달보다 각각 1.6%,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DB손해보험(-2.5%), 현대해상(-8.9%), 한화손해보험(-2.2%) 등 3곳이 지난달보다 줄었지만 삼성화재가 16.8%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요 보험사는 신계약 증가에 따라 CSM을 확보하고 있지만 무·저해지환급형보험 해지율 변경 등 제도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저해지환급형보험 해지율 가정을 변경하게 되면 대형 손해보험사의 CSM 조정 폭이 최소 1천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가정 변경에 해당하는 상품을 판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CSM 조정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품 영업패턴을 고려하면 DB손해보험은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저해지환급형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주지 않거나 적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환급형보험 상품으로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준비했다. 최종 적용여부는 10월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