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패트리엇’ 천궁-Ⅱ 수출 임박, 이라크에 3조5천억 규모

▲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 천궁-Ⅱ가 이라크에 수출된다. 사진은 8월22일 부산 강서구 김해기지에서 군 장병들이 천궁 유도탄을 싣고 착륙한 C-130J 수송기에서 유도탄을 하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이 이라크에 수출된다.

12일 중동 군사매체 디펜스아라빅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총 25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에 도입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 주 LIG넥스원과 계약을 맺는다.

디펜스아라빅은 카베트 무함마드 알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이 한국산 방공 미사일 구매를 결정했으며 이는 이라크의 대공 방어망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3월 이라크의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과 타베트 무함마드 알바시 국방부 장관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천궁-Ⅱ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이 성사된다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조 단위 수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