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한동안 지속되던 하락장에서 단기차익을 내려는 반발매수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악재로 자리잡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날보다 4.86포인트(0.25%) 오른 198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980선에 턱걸이하면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기업, 주가 반발매수로 상승반전  
▲ 코스피지수가 3일 전날보다 4.86포인트(0.25%) 오른 1983.80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4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120억 원, 개인투자자는 139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동안 떨어지자 자기자본매매로 단기차익을 내려는 증권사들이 매수세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매매로 23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65%) 오른 609.99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지수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10억 원, 기관투자자는 1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5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하락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저가매수 영향으로 전날보다 상승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64%, 삼성물산은 1.30% 하락했지만 삼성SDI(0.54%), 삼성전기(1.21%), 삼성증권(0.15%), 삼성SDS(2.71%), 삼성생명(0.46%), 호텔신라(0.96%) 등의 주가는 올랐다.

SK그룹도 지주회사인 SK(3.23%)를 비롯해 SK커티리얼즈(0.33%), SK커뮤니케이션즈(2.89%), SK하이닉스(0.37%), SK네트웍스(2.14%), SK케미칼(5.4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롯데푸드(4.50%), 롯데칠성(2.73%), 롯데정밀화학(2.28%), 롯데케미칼(1.73%), 롯데제과(1.36%), 롯데손해보험(1.32%) 등이다.

CJ그룹 계열사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지주회사인 CJ(3.36%)를 비롯해 CJ프레시웨이(2.50%), CJ대한통운(1.49%), CJ씨푸드(1.42%), CJCGV(1.83%), CJ제일제당(6.94%) 등이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와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등 국내증시에 다양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며 “당분간 좁은 박스권 안에서 횡보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