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과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밥쌀의 사료용 처분과 암소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성수품 수급점검 및 수확기 쌀값 및 한우가격 안정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올해 수확기 여건과 최근 쌀값을 감안해 선제적 수급안정대책으로 쌀의 사료용 처분과 암소 추가 도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 장관 송미령 "밥쌀의 사료용 처분과 암소 감축 추진, 가격 안정 목적"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과 한우 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정부 대책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장 2만8천 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생산하는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겠다는 구체적 구상을 알렸다.

송 장관은 "올해 수확기 밥쌀 면적 2만 헥타르(ha)는 사료용으로 즉시 처분하고 통계청 생산량 발표 뒤 사전 격리 이외의 초과 생산량에 대해서 추가 격리대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고 새로운 소비 흐름에 맞춰 근본적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암소 1만 마리를 추가로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 장관은 "수급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비용 장기생산구조를 개선하고 주요 나라의 소고기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국내산 자급률 4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