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07%(0.05달러) 하락한 69.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도 공급 빡빡해져 낙폭 제한

▲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석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1%(0.01달러)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수요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8월 민간 기업들의 고용은 전달 대비 9만9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치였다.

같은 발표에서 7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12만2천 명에서 11만1천 명으로 하향조정됐다. 이번 8월 임금 상승률은 7월과 같은 4.8%에 머물렀다.

ADP가 발표하는 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해 발표하는 것이라 미국 정부 공식 집계와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으로 움직인다. 

이번 발표로 고용 시장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미국 경기 침체를 향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 원유 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내 자발적 감사 참여국가들이 현 산유량을 11월까지 유지할 것으로 발표해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마지막 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6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백만 배럴보다 높았다.

이번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 예고했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같은 날 증산 계획을 10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