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조용히 내부기념식만 열었다.
효성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조석래 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있어 행사를 조용하게 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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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옥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이상운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장기근속지원 포상식 등 내부행사만 진행했다.
효성은 올해 회사가 설립된 지 50주년을 맞는데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 확실시되지만 특별한 행사를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조석래 회장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 조용히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내부기념식만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조세포탈 및 분식회계 등의 협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은 30일 시작되는데 징역 3년형부터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 혐의만 무죄가 나오면 조 회장은 실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1996년 11월3일 고 조홍제 회장이 세운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효성은 섬유부문에 주력하다가 점차 산업자재와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몸집을 키웠다.
효성은 2000년 이후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등의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고 타이어코드도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 8013억 원을 거둬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