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 5월 노동자 사고 조사, 현대글로비스도 대상

▲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이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부상 사고를 조사한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 건설 하청 기업들이 대상이다. 사진은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현황.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 노동 당국이 현대자동차가 짓고 있는 조지아주 자동차 공장(HMGMA)에서 벌어졌던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건설을 맡은 하청 업체뿐 아니라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각) 지역매체 더커런트에 따르면 미 노동부 아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HMGMA 건설 현장에서 5월31일에 일어난 노동자 부상 사고와 관련해 이 공장의 물류시스템 구축과 관련이 있는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는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는 형태로 발생했다. 당시 헬기를 통해 노동자를 이송했으며 산업안전보건청은 이를 ‘절단(amputation)’ 사고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노동부 대변인은 더커런트를 통해 “사건 발생 당일부터 현재까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청업체인 SFA엔지니어링과 일선시스템도 대상”이라고 말했다. 

더커런트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서에 기반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에서 올해 상반기 13건 이상의 부상 사고가 벌어졌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최소 4건은 노동 당국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부상 정도를 비롯 연방기관에 보고해야 하는 요건에 부응하지 않아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더커런트는 “현대차와 공급업체들은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자 연말 이전까지 첫 번째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야심찬 목표에 노동자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커런트는 현대글로비스와 SFA엔지니어링 그리고 일선시스템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