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다우존스산업지수에서 25년 만에 이탈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인텔 반도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기업 인텔 주가가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 영향으로 크게 떨어지며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지수에 계속 포함될 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인텔은 1999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다우지수에 포함된 첫 IT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약 25년 만에 이탈하며 주가에 더 악영향을 받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로이터는 5일 “인텔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하락하며 다우지수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종목으로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텔 주가는 최근 수 년 동안 정체된 흐름을 보여 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올라탄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열풍에 인텔은 다소 소외됐기 때문이다.
인텔이 최근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재무 악화에 따라 투자 및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배당도 중단한다는 발표를 내놓은 뒤에는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로이터는 시가총액 하락으로 인텔이 결국 대형주 중심인 다우지수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에서 인텔의 지위가 이미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2분기 실적 발표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된다면 주가 하락에 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는 자연히 기관 투자자의 주식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인텔을 대체해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3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8.8% 하락한 2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857억8천만 달러다.
같은 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6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