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떠오르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3% 이상 빠져, 엔비디아 9%대 하락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47포인트(2.12%) 떨어진 5528.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77.32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장을 마감했다. 

8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7.2로 발표되며 시장 예상치 47.5뿐 아니라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이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 모델이 3분기 성장률을 2.0%로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날 경제와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발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관한 쟁점도 다시 주목 받았다. 

독일 폴크스바겐이 생산시설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도 나와 유럽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업종 주가 하락폭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7.75% 급락했다. 

엔비디아(-9.53%) 주가는 미 정부가 엔비디아에 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하루 동안 2789억 달러(374조 원)의 시장 가치가 날라갔다. 

브로드컴(-6.16%), AMD(-7.82%), 마벨테크놀로지(-8.16%), 마이크론(-7.96%), 인텔(-8.80%), 램리서치(-6.73%),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7.04%), TSMC(-6.53%), ASML(-6.47%), ARM(-6.88%) 등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꼽히는 템퍼스AI(-12.28%), 유아이패스(-2.25%), 팔란티어(-3.08%) 주가도 약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업종인 서비스나우(-2.24%), 세일즈포스(-1.91%), 오라클(-1.27%) 등의 주가도 부진했다. 

테슬라(-1.64%) 주가는 2025년 말까지 중국에서 출시를 목표로하는 모델Y 6인승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소식에 장중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했다. 

루시드(-4.98%), 리비안(-6.94%), 앨버말(-6.79%) 등의 주가도 내렸다. 

알파벳(-3.94%) 주가는 9일부터 반독점 재판이 시작될 것이란 보도에 내렸다. 애플(-2.72%), 마이크로스포트(-1.85%), 메타(-1.83%), 아마존(-1.26%) 주가도 빠졌다. 

반면 P&G(1.74%), 펩시코(2.70%), 버라이존(2.75%), 듀크에너지(1.61%) 등 필수소비재·음료·통신·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 주가는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9월 첫 거래일부터 하락했고 시장이 경기침체 우려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9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증시 방향에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