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HMGMA)의 4월경 내부 공정 현황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갈무리. <현대차그룹>
현대차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자원 공급처를 새로 확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양산 계획에 변수로 떠올랐다.
28일(현지시각) 지역매체 서배너모닝뉴스는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 소속 스탠 메이버그 박사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수자원 필요량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공급원을 물색해야만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버그 박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부청장을 역임한 환경 규제 전문가다.
그는 미 육군 공병단(USACE)이 현대차 공장의 수자원 사용량을 규제하는 제한적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공병단은 공장을 비롯한 건설 분야에서 수자원 사용과 관련한 환경 허가권을 가진 기관이다.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한 환경 허가를 받고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병단은 최근 재평가 절차를 시작했다.
해당 공장의 물 사용량이 하루 최대 660만 갤런(약 2500만 ℓ)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이 이러한 정보를 누락했다는 이유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은 현대차 공장에 산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곳의 취수원을 신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공병단이 지역 수자원 부족 문제를 들어 환경 평가 절차를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떠오르며 현대차의 공장 가동에 변수가 떠오른 셈이다.
현대차가 수자원 확보에 대안을 찾는 등 노력으로 차질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버몬트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환경법 전문 패트릭 파렌토 교수는 서배너모닝뉴스에 “처음 공장 건설을 허가할 때 신규 취수원 개발 이야기는 없었다”며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