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토요타의 2024년형 미라이 홍보용 이미지. <토요타> |
[비즈니스포스트] 토요타가 BMW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도쿄증시에서 토요타 주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1% 오른 2718.5엔(약 2만5147원)에 거래되고 있다.
토요타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발행한 ADR(주식예탁증서)는 현지시각으로 27일 2.87%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토요타는 BMW에 수소 탱크와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9월 첫째 주에 체결한다.
BMW는 토요타에서 사들인 부품을 활용해 수 년 내로 자체 수소연료전지 차량 iX5 하이드로젠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X5 하이드로젠 시제품은 최장 500㎞를 웃도는 주행 거리를 보였으며 수소 완충에 걸리는 시간도 3~4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BMW가 유럽 지역에서 수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까지 이번 양해각서에 담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유럽 전역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의 0.04% 정도인 270곳에 불과하다.
닛케이아시아는 두 회사의 수소연료전지 관련 협력이 체결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다는 점을 제시하며 “토요타와 BMW가 핵심 구성 요소를 공유해 차량 가격을 낮추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