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성일하이텍 공장 내부. 홍보용 영상에서 한 장면을 갈무리했다. <성일하이텍> |
[비즈니스포스트] 헝가리 국가경제부장관이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회장을 직접 만나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헝가리 매체 부다페스트타임스에 따르면 나지 마르톤 국가경제부 장관은 이 회장과 성일하이텍 임직원을 장관 사무실에서 접견하고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니켈과 코발트 그리고 리튬 등 주요 광물을 이차전지 제조사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헝가리에는 자본금을 전액 출자한 자회사를 두고 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폐배터리를 수거해서 부순 뒤 검은 분말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를 만든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상반기 헝가리 사업을 통해 53억 원 가량의 매출액을 거뒀다. 배터리 열처리와 관련한 특허도 헝가리에서 확보했다.
마르톤 장관은 성일하이텍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는 물론 유럽에서 배터리를 처리하거나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주요 광물을 회수하는 작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헝가리 장관과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 묻는 비즈니스포스트 질문에 “올해 6월에 재가동한 헝가리 2공장의 안정적 가동 여부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답변했다.
성일하이텍 헝가리 2공장은 폐기물 과다 보관 등 이유로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2023년에 가동 중단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올해 6월 재가동 승인을 받아 일부 라인부터 정상적으로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 회장의 접견 자리에는 홍규덕 주 헝가리 한국 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