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사업의 부진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위아가 연말까지 지속되는 중국정부의 구매세 인하정책 영향과 기계업황 부진으로 4분기에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 중국사업 부진해 4분기도 실적 후퇴 예상  
▲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현대위아는 엔진 등 부품과 모듈을 생산하는 차량부품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기계사업도 하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자동차부품과 기계사업 매출이 각각 80%, 20%를 차지한다.

중국정부는 올해 말까지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연장했다. 현대위아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엔진 가운데 60%가 2.0리터 엔진이어서  중국정부의 구매세 인하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4분기에도 한국의 제조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은 항공, 자동차 등의 산업과 연관성이 큰데 최근 이들 산업이 침체돼 있는 데다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공작기계와 범용기 등 기계사업의 업황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위아가 4분기에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8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3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