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양호한 수익성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물산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배당수익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삼성물산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50억 원, 영업이익 900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8128억 원을 10.8% 웃돌았다.
삼성물산은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통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이오 부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 효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령에 힘입어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9% 증가한 것이다.
2분기 건설부문은 매출 4조9150억 원, 영업이익 283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것이다.
2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1분기 5조5840억 원보다 축소된 것인데 하반기에도 그룹 일감이 준공 단계에 진입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기존 주주환원 계획과 별개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연계한 새로운 정책 발표, 소각 예정인 보통주(1561만5126주)를 고려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이날 삼성물산 목표주가 1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1조612억 원, 영업이익 3조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