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글로벌 경쟁사를 물리치고 베트남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을 맡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베트남 신공항 운영컨설팅 맡는다, 동남아 거점 확보 기대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롱탄 신공항 개발사업은 베트남의 기존 관문공항인 호치민 탄소낫 공항을 대체할 신규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8조3천억 원이다.

발주처인 베트남공항공사는 신공항 사업에 자문 컨설팅을 제공할 글로벌 공항운영사 선정을 위해 국제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컨설팅은 단순한 기술이전이나 운영지원 컨설팅을 넘어 신공항 건설 후 운영 개시 전까지 필요한 전방위적 준비 과정인 시운전(ORAT, Operational Readiness and Airport Transfer) 컨설팅 프로젝트이다.

글로벌 공항의 운영 표준을 세우고 신공항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최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글로벌 공항운영사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입찰에는 프랑스 ADP, 독일 Franport 등 글로벌 공항 운영사가 대거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PM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및 가격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발주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성공적 신공항 건설 및 개항 노하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2연패 및 세계 최초 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5단계) 재인증 획득 등 세계적 공항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공항 운영 노하우 △인니 바탐 하나딤 공항 개발운영사업 및 필리핀 마닐라 공항 개발운영사업 수주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롱탄 신공항 개발사업 컨설팅사로서 공항운영 운용개념서 작성, 상업 전략 수립, 시운전 컨설팅 등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24개월이며 예상 계약금액은 110억 원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컨설팅 사업 수주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사업 신규 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40년까지 10개 이상의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항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