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판매량 추이. < SNE리서치 >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가운데도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8일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총 대수는 약 715만9천 대로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다.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중국 BYD(비야디)는 2023년 상반기보다 24.1% 늘어난 150만7천 대를 팔아 21.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제외한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약 69만7천 대로 BEV 비율이 100%인 테슬라의 판매량까지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슬라는 같은 기간 6.6% 줄어든 83만1천 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1.8%를 보였다.
3위 중국 지리그룹(54만6천 대), 4위 독일 폭스바겐그룹(44만8천 대), 5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41만7천 대), 6위 중국 창안자동차(27만3천 대 7위 스텔란티스(27만2천 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1년 전보다 1.8% 줄어든 26만6천 대를 판매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3.7%를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EV9의 판매가 증가했나 기존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그룹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인도량. < SNE리서치 > |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0위 이내 그룹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곳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스텔란티스 등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세계시장의 60.4%인 432만1천 대가 판매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단단히 유지했다.
이어 유럽 149만9천 대, 북미 85만2천 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36만 대 순으로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
SNE리서치 측은 "올해부터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지역은 대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조정 될 것"이라며 "세계적 경제위기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하락, 현지 생산까지의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중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들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