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장 초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 등 자본시장을 향한 전반적 불안감에 매물이 대거 나오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7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53포인트(0.77%) 하락한 5199.5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1.05포인트(1.05%) 빠진 1만6195.8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 상승에도 최근 큰 폭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다만 개별기업 실적 부진과 반도체 및 비만 치료제 관련 종목 주가가 내리며 하락 반전했다.
장중 나스닥지수는 2.10%, S&P500지수는 1.7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매물이 대거 나오며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 서버 관련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20.14%)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10대 1 주식분할을 발표하며 13% 넘게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내려 잡자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엔비디아(-5.06%) 주가는 장중 4%대 상승을 보였다가 하락했다. 종가는 98.97달러로 약 두 달 반 만에 100달러가 깨졌다.
엔비디아와 함께 장초반 4%대 주가 상승을 보였던 브로드컴(-5.32%) 주가도 내렸고 마이크론(-2.47%), AMD(-1.13%), 인텔(-3.63%),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2.62%), 램러시처(-2.87%) 등 주가도 상승하다 하락으로 반전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관련 기업들인 서비스나우(-2.10%), 오라크(-1.80%), 템퍼스AI(-4.50%) 등의 주가도 빠졌다.
노보노디스크(-8.37%)는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이 발표되자 주가가 떨어졌다. 비만 치료 약물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라이릴리(-2.65%)와 경쟁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른 경쟁사 암젠(-5.05%)은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빠졌다.
테슬라(-4.40%)는 사이버트럭 충돌·화재에 따라 미국 자동차 안전기관이 정보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렸다. 애플(1.25%), 아마존(0.52%), 주가는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0.30%)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부진한 실적이 인공지능 수익성 문제를 다시 떠오르게 했고 반도체업종 주가들이 함께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지난 2거래일 반등했던 부분을 일부 반납하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