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경기 후퇴 국면 진입 가능성 커져, 경기소비재주 헬스케어주 유효”

▲ 신한투자증권은 31일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째 확장 국면을 지나며 경기 후퇴 국면 진입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블룸버그, 신한투자증권>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올해 하반기 ‘후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2023년 9월부터 9개월 째 ‘확장 국면’에 있다”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확장 국면’이 평균적으로 10개월 유지된 것을 감안했을 때 ‘후퇴 국면’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지금까지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전력기기, 조선 등 산업재 수출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고 분석됐다.

다만 올해 3월부터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며 ‘후퇴 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나왔다. 후퇴 국면은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뒤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하거나 고점 통과 뒤 하락하는 구간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후퇴 국면에서 퀄리티 팩터가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하면 기초체력이 탄탄한 퀄리티주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본다”고 말했다.

섹터 측면에서는 경기방어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신한투자증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년과 2021년 고유가 국면을 제외한 경기 후퇴 국면에서는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경기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 섹터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초과수익률을 냈다.

이 연구원은 “퀄리티 팩터와 경기방어 섹터를 고려해 전략을 마련하면 경기 후퇴 국면 좋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