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태국 라용에 위치한 BYD의 전기차 제조 공장 내부에 돌핀 차량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캐나다 전기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YD는 중국산 전기차 고관세 정책에 막혀 미국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았는데 일단 인접국가인 캐나다로 수출 활로 개척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캐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BYD가 최근 캐나다 판매상(딜러)들과 만나 현지 매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7월 말 등록된 캐나다 정부 공식 문서에 따르면 BYD를 대리하는 로비스트들도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 주정부에 사업 진출을 문의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로비스트들은 전기승용차 판매 등록 절차나 관세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진출 시점이나 현지 생산거점 설립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토모티브뉴스는 BYD의 행보를 놓고 “캐나다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BYD가 캐나다를 교두보 삼아 대규모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전기승용차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BYD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공장에서 전기 버스만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전기승용차에 붙는 높은 관세 및 중국산 전기차 반대 여론을 고려해 일단 미국에 직접 진출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지역에 진출을 모색하는 셈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의 조 맥케브 최고경영자(CEO)는 오토모티브뉴스를 통해 ”미국 전기승용차 시장은 BYD에게 ‘성배’와도 같다“라며 ”캐나다나 멕시코를 진입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토모티브뉴스는 캐나다 또한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이며 BYD의 시장 진출 시도가 여의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