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에서 정부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6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조선해운업 및 철강업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밑그림을 갖고 경제논리에 따라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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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총재는 24~25일에 울산과 포항을 방문해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업체들은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경영 합리화 등의 노력을 나름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산업별로 나아갈 방향을 잡고 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이러한 변화가 성장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