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희궁 일대가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경희궁지와 주변 4곳 공공부지 약 13만6천㎡ 일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 서울시는 2026년까지 경희궁 일대 역사정원을, 2035년까지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 |
서울시는 경희궁지 일대 종합적 공간구상안을 마련해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 모습을 바꿔가기로 했다.
또 2035년까지 돈의문박물관 마을 녹지화와 한양도성 및 돈의문 복원 등 4대테마로 공간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경희궁지 역사공원 착공을 시작하고 흥화문과 승정문 사이 공간을 우선 정비한다.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시민대학, 서울시 차고지와 함께 공간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도입한다.
경희궁지 안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과 관련해서는 “ㄴ”자형 어도(왕의 길)를 상당부분 점유해 경희궁의 특징을 살피는데 어려움을 준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역사박물관의 이전 필요성과 이전 적정부지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역사학자 및 도시·교통 등 전문가들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 경희궁지와 연계한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12월까지 구체적 재정비방안도 마련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활력이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