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 기술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의 발전설비 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8042억 원을 들여 두산스코다파워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 대표 “체코 원전 기자재 상당량 공급할 것"

▲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대표이사가 9일(현지시각)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발전기술 이전을 위한 정기협의체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현지 무탄소 발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앞서 지난 5월 밝혔다.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대표이사는 9일(현지시각) 체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발전기 모델, 사양 및 변환일정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의 정기협의회를 7월 초 처음 개최해 주요 안건을 파악하고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과 협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차즈카 대표는 “발전소 성능을 결정짓는 기자재 상당량을 두산스코다파워 등 체코 기업이 공급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확인됐다”며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해 두산그룹이 한수원과 긴밀한 협력으로 쌓은 끈끈한 관계가 기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스코다파워 장점은 체코 현지 기술과 법적 환경에 대한 지식”이라며 “한국의 많은 설계·시공·조달(EPC)업체와 협력의 역사가 오래돼 프로젝트 적시성에 대한 준비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과거 증기터빈 생산량의 20%가 원전에 공급됐다”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원전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의 플젠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