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것이 목표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다.
▲ 신세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3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신세계 주가는 15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는 높은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데 상반기에 소비재에서 수출주로 수급 쏠림이 심해졌기 때문이다”며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신세계 실적과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88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21.2% 줄어드는 것이다.
백화점 부문 총매출은 2.8% 증가하면서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했지만 마진이 높은 의류 등 매출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19.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면서 신세계면세점의 사업 회복도 더뎌지고 있다.
중국 618 쇼핑 행사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2분기 면세점 부문 실적은 올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소비재 부문에서 유통 섹터로 수급이 돌아온다면 이익 체력과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매력이 높은 신세계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380억 원, 영업이익 6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0.4%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