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안이 10월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천리안 종료 주요 일정. <미디어로그> |
[비즈니스포스트] 1980~1990년대 PC통신 세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천리안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9일 천리안을 운영하는 미디어로그는 공지를 통해 천리안 서비스는 2024년 10월31일로 모두 종료된다고 밝혔다.
천리안 측은 “천리안과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 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천리안은 서비스를 이어가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져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천리안은 오는 11일 메일, 주소록 백업 기능을 개설한 뒤, 메일 자동전달과 메일주소 변경 안내 신청을 받는다. 이용자들 자료 저장과 이메일 이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8월1일에는 천리안 기본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9월 1일엔 문자메시지(SMS), 뉴스(동영상), 인물·운세 등 부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 10월1일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를 거쳐 10월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천리안은 1984년 5월 전자사서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과 함께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
하이텔은 2007년 PC통신 서비스를 종료했다. 나우누리는 2012년, 유니텔도 2008년 각각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관계자는 “보내주신 사랑 덕분으로 과거 PC통신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종료로 인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