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LG엔솔과 파나소닉 배터리 차량 구분 판매, IRA 적용 구별 성격

▲ 테슬라가 IRA 헤택 요건을 명시한 설명창을 공식 홈페이지에 띄워놨다.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미국에서 동일 차종임에도 불구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구분해 판매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맞춰 차량을 제공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담은 차량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구매자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공식 홈페이지에 ‘세금 공제 대상 차량’ 항목을 추가했다. 

IRA는 차량 제조 장소나 배터리 광물 원산지 등과 구매자의 연간 소득 수준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부과할지 결정한다. 테슬라도 여기에 맞춰 차량을 달리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간 소득수준 상한선은 1인 가구일 경우 15만 달러 이하 그리고 2인 이상 가구에서 외벌이라면 22만5천 달러다. 

일렉트렉은 “이 설명창은 세액공제 대항인 파나소닉 배터리셀과 그렇지 않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을 구별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구매자에 제공되는 이유는 배터리가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산 광물을 사용해 제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한다. 

중국산 광물이 들어가는 배터리는 어차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니 이를 소득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소비자에 전해 판매 방식을 최적화하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렉트렉은 파나소닉 배터리 충전 속도가 LG에너지솔루션 제품보다 빠르다는 일부 평가를 전하며 이러한 판매 방식이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소비자를 차별하는 부작용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