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KF-21 전투기 엔진 및 레이더 공급계약

▲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전투기 KF-21의 엔진을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KF-21에 탑재될 항공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최초 양산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5562억 원 규모 KF-21 최초 양산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40여 대와 예비모듈 등을 납품하고 엔진정비 교범과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수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납품될 엔진은 KF-21 최초양산 1차분에 탑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양산 종료시까지 엔진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 동안 1만 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F-21 엔진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대한민국 독자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 엔진을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등 국군 전투기 엔진을 해외 면허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도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의 면허를 활용해 창원 1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엔진 전문기업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완벽한 품질의 엔진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자주국방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KF-21 전투기 엔진 및 레이더 공급계약

▲ 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더.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더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100여억 원으로 2025년 8월 말부터 KF-21에 탑재된다.

KF-21 AESA 레이더 양산사업은 최초양산과 후속양산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에 따라 최초양산 20대를 시작으로 후속양산까지 안정적으로 AESA 레이더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더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용 AESA 레이더를 개발 및 공급하고 수출까지 성사시킨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며 "미들급 전투기부터 경전투기급, 그보다 더 작은 무인기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항공기용 AESA 레이더 전력화 실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