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L 연구진들이 배터리 개발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CATL의 홍보용 다큐멘터리 한 장면을 갈무리했다. < CATL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이 2023년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사 가운데 매출 기준 4위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6위에 올라 2022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23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CATL은 2023년 모두 413억 달러(약 57조4028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공급사들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CATL은 2022년 공급사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수요가 늘면서 CATL의 배터리 판매량도 한 해 동안 23% 증가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CATL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완성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CATL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현대모비스는 2023년 369억 달러(약 51조295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2022년과 같은 6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최대 경쟁사인 일본 아이신(7위, 326억 달러)을 2022년 처음 추월했는데 이러한 기세를 2년 연속 이어가는 모양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자동차 공급망 차질이 줄어들면서 상위 부품사들 매출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라고 분석했다. 순위에 포함된 공급업체들의 2023년 글로벌 평균 매출은 전년도보다 9% 가량 증가했다.
이 매체는 매년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1위와 2위는 각각 독일 보쉬와 ZF프리드리히스하펜이 차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