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백신 연구개발과 관련한 인프라를 개선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백신 공정의 실험설계(DoE)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 ‘ADO’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21일 백신 연구개발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제 연구 과정에서 인공지능 시스템 ADO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 SK바이오사이언스> |
백신 개발 공정에 인공지능이 도입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
ADO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디스커버리 SK그룹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인 DX랩과 함께 약 1년 반에 걸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5월 최종 기술검증을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ADO를 통해 연구원이 직접 분석하기 어려운 공정 설계상 변수들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측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여 실제 진행해야 하는 실험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세균 백신의 단백접합 개발 공정에 ADO를 도입해 기술검증을 한 결과 실험설계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기존에는 전염성 병원균 표면에 있는 다당류 분자에 운반 단백질을 접합시키는 형태의 단백접합 백신 플랫폼에서 병원균의 종류와 결합 조건이 다양해 사전 예측을 통한 공정 최적화가 어려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기술로 설계된 단백질 디자인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ADO를 단백접합 이외에도 여러 실험과 생산 공정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황재선 SK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혁신실장은 "연구개발(R&D), 생산, 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선진화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한발 앞선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