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상품가치가 떨어진 식재료를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CJ제일제당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과 협력 확대, "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

▲ CJ제일제당 직원들이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의 밀기울분을 활용해 만든 쿠키를 시식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19일 식품 스타트업 '리하베스트(Re:Harvest)'와 '에스앤이컴퍼니'가 실제 제품·서비스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스타트업은 CJ제일제당이 투자한 기업들이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기업형벤쳐캐피털(CVC) 조직을 만들어 현재까지 20여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밀가루, 식혜, 홍삼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리너지 가루'를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식품소재 발굴을 위해 2021년 리하베스트에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밀 속껍질(밀기울)을 리하베스트에 제공하고 리하베스트는 이를 가공해 대체 밀가루 ‘리너지 밀기울분’을 생산한다.

리너지 밀기울분은 2024년 2월부터 CJ푸드빌 뚜레쥬르 식빵 2종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들 밀가루만 사용한 제품보다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단백질·칼륨 등 영양소는 풍부해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은 물론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과 리하베스트는 '리너지 밀기울분'을 활용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최근 밀기울분을 활용한 쿠키를 만들어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도 진행했다.

에스앤이컴퍼니와는 상품가치가 낮은 원물,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 판로에서 협력하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정보 거래 플랫폼 '비굿'을 운영해왔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 3기로 에스앤이컴퍼니를 선발하고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자체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에스앤이컴퍼니의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에스앤이컴퍼니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치소비 확산에 함께 앞장서기로 했다.  

이희준 CJ제일제당 스타트업 투자 담당자는 "앞으로도 '투자-구현-사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고 혁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