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허위 수익률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더본코리아 매출 과장 광고로 피해, 공정위 신고할 것"

▲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서면서 예상 매출로 월 3천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가맹본부가 3천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홍보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 원 정도에 그치고 수익률은 7∼8% 정도"라며 "가맹점주는 월 100만∼150만 원 정도만 가져간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계약을 맺으면서 전국 매장 평균 매출액, 원가 비중, 손익 같은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2년 1700만 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에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를 최대 2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개점한 매장 83곳 가운데 현재 남은 매장은 절반에 못 미치는 30곳 정도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가 감소한 이유는 대외적 요건이 악화하고 점주들이 다른 브랜드로 점포를 바꾸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더본코리아 기업가치는 3500억∼4천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