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7%(1.63달러) 오른 배럴당 84.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여름철 원유 수요 기대 속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도 미국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중국발 수요 부진 전망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드라이빙 시즌은 5월27일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2일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미국 휴가철로 해당 기간 동안 차량 이용률이 급증한다.
김 연구원은 “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3분기에도 현 산유량을 유지하는 만큼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다면 원유 시장이 초과 수요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OPEC+는 이번 달 정례 회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감산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일부 외신들은 3분기보다는 4분기부터 감산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OPEC+는 감산과 별개로 올해 원유 수요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선물 전략 대표는 로이터를 통해 “다음 분기에 찾아올 연료를 향한 강력한 수요 전망과 10월부터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확신 등 수요 증진 전망을 뒷받침할 증거들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