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우즈벡 국영기업과 업무협약, 강구영 "중앙아시아 K-방산 실크로드 개척"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14일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SE CHARZ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즈벡 국영업체 업무협약을 맺으며 중앙아시아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4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SE CHARZ(Chirchik Aviation Repair Plant)와 항공정비 역량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SE CHARZ는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 산하 국영업체로 다양한 기종의 항공 장비를 정비하고 현대화하는 항공 정비 전문기업이다.

협약식에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마마라술로브 라브샨 루스타모비치 SE CHARZ  사장 등 양국 기관과 기업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SE CHARZ는 우즈베키스탄 내 항공정비 역량향상을 위해 상호 교류와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항공기 수요에 대해 잠재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한다.

두 회사는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협력 분야와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협약이 중앙아시아에 항공정비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 국산 항공기가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90년대 초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MiG-29, SU-25 등 주로 러시아제 항공기를 운용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군 현대화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항공기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 사장은 "한국한공우주산업이 다양한 고정익·회전익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양산과 후속 지원을 수행한 경험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주목을 받아 기쁘다"며 "SE CHARZ와의 협력으로 우즈벡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K-방산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