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LNG 사업 전방위 강화, 이계인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 사업을 철강, 2차전지 소재에 이은 제3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LNG 사업 강화를 통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완성된 LNG 밸류체인(가스 개발·생산 – 저장·운송 –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호주에 위치한 자회사 세넥스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해 천연가스 생산체제 증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는 세넥스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해 호주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에너지 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제 3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3월 포스코인터 사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철강, 식량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주요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에너지를 지목했다.

회사는 현재 가스 탐사·개발 사업(E&P), 가스 저장·운송 사업, 가스를 원료로 한 발전사업 등 LNG 분야 수직 계열화 체제를 이뤘다.   

E&P 부문에선 미얀마 슈(Shew) 가스전에 대한 4단계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 증산 계획을 세웠다. 호주 천연 가스 3배 증산과 함께 말레이시아 PM524 광구와 인도네시아 벙아 광구 탐사도 이어가며 천연가스 생산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 저장·운송 부문에서는 광양 LNG터미널을 현재의 73만 킬로리터(kl) 규모에서 두 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회사는 광양LNG터미널에서 73만kl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20만 kl 급의 6호기를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NG 운반선도 직접 운용한다. 회사는 지난해 에이치라인 해운과 17만4천㎥급 선박 장기 대여계약을 맺고, 2025년부터 운용에 들어간다. 이 운반선에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정도의 천연가스가 담길 수 있다.  

LNG 발전 부문에서는 기존 운영 중인 인천 LNG 복합발전 3~9호기 외 추가 새 발전 사업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또 LNG발전소의 발전용량도 지난해 3.4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5.5GW로 늘리기로 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일 LNG 밸류체인을 완성한 포스코인터는 통합 시너지를 본격 발휘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자가 LNG 터미널 사용가능 용량이 하반기에 더 늘어날 예정이고, 이를 바탕으로 저가 LNG를 직수입하는 방식으로 발전 수익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