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캐나다에서도 텔루라이드 2만 대 리콜, “화재 위험 있으니 멀리 주차”

▲ 2020년형 텔루라이드 전면 그릴 모습. 2019년 2월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국제 오토쇼에 참가한 차량을 촬영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캐나다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2만여 대를 화재 위험에 대비해 리콜(자발적 시정조치)한다.

미국에서 같은 문제로 텔루라이드 46만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지 3일 만의 일이다. 

10일(현지시각) 현지매체 CTV뉴스에 따르면 기아는 캐나다에서 판매된 2만563대의 텔루라이드 차량을 리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콜 이유는 앞좌석 전동시트 모터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 때문이다. 

기아는 2020년~2024년형 텔루라이드 소유주에 리콜 대상 차량을 딜러에게 접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7월31일부터 우편으로 보낸다. 

기아 캐나다 판매법인 관계자는 CTV뉴스를 통해 “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리콜 대상 텔루라이드를 다른 차량이나 구조물과 떨어진 곳에 주차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텔루라이드 관련 화재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022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1건의 화재와 좌석 일부분이 열로 녹는 사고 6건이 보고됐다. 

기아는 미국에서도 캐나다에서와 같은 연식의 텔루라이드 46만2869대를 리콜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캐나다에서 차량 리콜을 담당하는 부서인 교통부는 “텔루라이드 소유주는 기아 홈페이지에 자신의 차량 모델을 속히 등록하고 알림이 오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