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이투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로 선회, 미 연준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5일(현지시각) 캐나다에 이어 6일 유럽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은 2022년 7월 금리인상에 나선 뒤 약 2년여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물가지표 둔화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에 동참할 여지가 크다”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금리정책의 다른 움직임 기간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경기지표가 부진한 점도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5월 제조업지수는 48.7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일부 지표 부진에도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둔화폭 확대 리스크에 따른 금리인하 압박은 크지 않다”면서도 “물가 둔화 기대감이 커지는 점도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5.4%, 동결 확률은 31.3%로 나타났다. 1주일 전과 비교해 인하 확률은 10%포인트 가량 높아지고 동결 확율은 18%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1주일 전에는 인하 확률 45.1%, 동결 확률 49.0%를 보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