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에선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개발자회의도 증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630~2750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630~2750 전망, 2분기 실적 기대감 긍정적”

▲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전날 코스피지수는 2689.50에 장을 마쳤다.

26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후 다른 미국 기업들도 잇따라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긍정적 이벤트들이 여럿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달 10~14일에 세계 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오픈AI의 챗GPT와 통합된 애플의 새 운영체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애플 제품에서 자체적인 인공지능(AI)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 고사양 아이폰에 대한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벤트는 다음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시각 기준으로 12일 저녁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 예정돼 있으나 연준은 1개 분기 이상의 물가 안정세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이 지표에 대한 주목도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새벽에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6월의 경제지표 발표와 통화정책 이벤트를 큰 무리없이 소화할 것이다”며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도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