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소형 전기SUV 'EV3' 계약 시작, 세제·보조금 적용하면 3천만 원대

▲ 기아 EV3.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내놓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의 계약을 개시했다.

기아는 4일 '더 기아 EV3'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3는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모델은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EV3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17인치 휠과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완료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501km, 스탠다드 모델 350km다.

350kW(킬로와트)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롱레인지 모델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걸린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뉴턴미터)의 성능을 낸다.

복합전비는 17인치 휠과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1kWh당 5.4km, 스탠다드 모델 1kWh당 5.2km다.
 
기아 소형 전기SUV 'EV3' 계약 시작, 세제·보조금 적용하면 3천만 원대

▲ 기아 EV3 실내. <기아>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i-페달 3.0'이 적용돼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아 EV 최초로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자연어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에 더해 △여행 △차량 이용 △지식 검색 등을 추가로 지원돼 이용자는 차량과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 라인 4666만 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 라인 5108만 원이다.

기아는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스탠다드 모델은 3995만 원부터, 롱레인지 모델은 4415만 원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스탠다드 모델은 3천만 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천만 원 중후반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기아는 EV3를 계약하고 올해 출고하는 고객에게 △차량가의 최대 60%를 만기시점까지 유예해 월 납입금 20만 원 대(전기차 보조금 포함 선수율 30% 납부 기준)로 이용할 수 있는 '이-밸류(E-Value) 할부'와 △EV 안심출동 서비스 등 EV3 전용 혜택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며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주저한 고객이 망설임 없이 EV3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