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냉난방공조(HVAC)와 구독가전 등 신사업이 LG전자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LG전자 가전(H&A)은 냉난방공조(HVAC)와 구독가전 등 신사업이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냉난방공조와 구독가전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체 가전 영업이익의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LG전자 현 주가에 냉난방공조 반영 안 돼, 가전사업 진화 중"

▲ LG전자 가전(H&A)사업부 내 냉난방공조(HVAC)와 구독가전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27년에는 51%까지 늘어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LG >


냉난방공조 매출은 2023년 4조2천억 원에서 2030년 8조5천억 원으로 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할 수 있는 AI 냉각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설치된 노후 에어컨(RAC)의 20년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시스템에어컨의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소모품 교체와 성능 점검까지 관리 가능해 최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독가전 매출은 2023년 9600억 원에서 2030년 4조4천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7년 가전(H&A)사업부 내 냉난방공조(HVAC)와 구독가전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5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냉난방공조(HVAC)와 구독가전 매출 확대에 힘입어 2024년 4조4천억 원, 2025년 5조1천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4%, 1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6개월 동안 0.6% 상승에 그친 LG전자 주가는 냉난방공조 실적 전망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가전의 진화는 LG전자 실적 레벨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