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현장 안전과 재무건전성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설업 위기상황을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서 대표는 5월16일 DL이앤씨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 대상으로 취임 인사말을 전했다.
 
DL이앤씨 서영재 “안전한 현장·건강한 재무구조 최우선 삼아 위기 돌파”

▲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 현장 안전과 재무안정성을 강조했다. < DL이앤씨 >


서 대표는 취임 첫해 안전과 재무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대내외적으로 건설산업이 처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재무 기초체력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안전과 관련해 한층 더 높아진 사회적 기준과 눈높이를 충족하겠다는 의지다.

서 대표는 “우리는 리스크 관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변화의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재무구조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 책무”라며 “자사 임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보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단독 최고안전책임자(CSO) 체제로 개편했고 올해 초에는 기존 안전지원센터를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해 임직원을 넘어 협력업체와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안전관리비를 지난해보다 25% 증액 편성했고 협력업체의 안전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위험 상황 발생 때 근로자들이 작업 중지권을 사용해 개선을 요청하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독려하고 안전활동 인센티브 제도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이외에도 안전체험학교 교육 강화 및 인공지능(AI) CCTV 설치, 모든 직원 바디캠 착용 등 다양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현금흐름(캐시플로우) 중심 경영으로 건강한 재무구조를 지속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DL이앤씨가 그 동안 쌓아온 재무건전성을 절대 경쟁력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욱 철저한 방식으로 리스크를 재정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및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후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순현금 1조2506억 원을 보유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96억 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4320억 원,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774억 원으로 우수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을 헤쳐 나갈 기초체력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조직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과거 LG전자에서 홈뷰티기기,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한 주역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서 대표는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로서 DL이앤씨 신성장동력의 사업화 추진속도를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 등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향상을 이뤄내고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대응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서 대표 선임과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지니고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