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6%(1.32달러) 하락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카자흐스탄 망기슈타주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6%(1.55달러) 내린 배럴당 81.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416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은 5월 넷째 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약 420만 배럴 감소한 4억547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휘발유 재고는 202만 배럴 증가했고 디젤유 재고는 250만 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는 줄었으나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 증가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속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석유 제품 재고 추이에 유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다음 달 1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일 22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 불안 요소도 남아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