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 기가팩토리 견학, '머스크 임금 보상안' 투표 독려 이벤트

▲ 테슬라가 주주총회 안건에 투표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장 초청 이벤트를 연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한 작업자가 차량 뒷면을 살펴보는 모습.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다음 달 열릴 연례 주주총회 안건에 투표하는 주주들 가운데 일부를 추첨해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 초청한다. 

29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주총회 안건에 투표한 주주 가운데 15명을 뽑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투어에 데려간다. 

응모 대상은 올해 4월15일 기준 주식 보유자였던 주주까지다. 주식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나 찬반 투표 여부는 당첨 확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자는 6월12일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와 사이버트럭 제조 라인을 구경하고 다음 날 시작하는 연례 주주총회에도 지정석을 배정받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도 일정에 동행한다. 

테슬라는 “주주총회 안건 투표 여부와 보유 주식 수 관련 증빙 서류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응모할 수 있다”며 “더 늦기 전 바로 오늘 투표하라”라고 촉구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임금 보상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에 최대 560억 달러(약 76조4400억 원)의 임금 패키지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법인 소재지를 기존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덴마크 연기금을 포함 테슬라의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임금 보상안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상안 통과를 원하는 테슬라 이사회측에서 주주 이벤트까지 벌이며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이번 주주총회는 회사의 주가 변동폭과 중장기 전략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이라고 짚었다. 

이벤트 응모를 위한 증빙 서류 제출 마감은 중부 표준시 기준 6월7일 오후 11시59분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6월8일 오후 1시59분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