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켄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xAI’가 8조 원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해 제품 상용화와 인프라 구축에 사용한다.
27일 xAI는 공식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6억 달러(약 8조18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를 포함해 세콰이어 캐피탈과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금 조달은 xAI가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이뤄졌다”라며 “기업 가치는 180억 달러(약 24조5557억 원)로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생성형 AI를 접목한 챗봇을 개발하기 위해 2023년 3월9일 xAI를 설립했다. 구글 딥마인드 부서의 수석 AI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을 엔지니어로 영입했다.
AI 열풍을 이끈 오픈AI가 비영리로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초기 사명과 달리 영리 활동을 벌이자 이를 비판하는 측면에서 회사를 세웠다는 주장도 거론됐다.
기업을 세운 지 8개월여 만인 2023년 11월 챗봇 그록(Grok)을 내놓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제품을 소셜미디어 X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차세대 버전인 그록-1.5V까지 출시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그록은 챗GPT와 경쟁하는 성격의 제품”이라며 “xAI는 제품 상용화를 확대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