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수가협상에 대한 의협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전혀 없다”고 바라봤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전공의들의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고, 같이 싸우는 학생들의 입장은 오히려 더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지난 2월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앞둔 ‘고연차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은 3개월이 지난 이날까지다.
임 회장은 의사들이 아닌 정부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태의 문제는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과 의료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지는 것”이라며 “정부 측에서 입장을 바꿔야 한다. 서로 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화하자고 했는데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화하겠다는 얘기가 없고, 군사작전 하듯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19일 의료계를 향해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대통령실의 대화 제안 요구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환영한다”며 “
윤석열 대통령께 국민들 모두에게 공명정대하게 공개되는 일대일 생방송 토론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특별히 임 회장의 말씀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 자체는 의료계와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형식 또는 의제와 관계없이, 공개나 비공개 상관없이 모두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정부의 대화 의지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