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시장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생명이 시장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생명은 1분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하며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건강보험 중심으로 신계약을 늘려 실적을 개선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2.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높은 고객 충성도를 토대로 장기적 성장과 수익 개선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622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2%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3.6% 늘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건강보험 중심의 신규 계약 확대에 힘입어 증가하며 보험손익을 늘렸다. CSM은 보험사가 현재 갖고 있는 보험계약을 기반으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삼성생명 CSM은 3월 말 기준 12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268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5% 늘었다.
김 연구원은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의 효율적 관리로 가시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계약 CSM은 1년 전보다 1.4% 늘었고 이 가운데 건강보험 비중은 53.5%로 같은기간 21.6%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도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 투자손익은 56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50.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가 바뀐 영향에 일회성 비용으로 780억 원을 추가 적립해 보험손익이 줄었다"며 "다만 CSM 상각 이익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17일) 삼성생명 주가는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