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업률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가 반영됐으며 수출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9월 통계 가운데 2005년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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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12일 '2016년 9월 고용동향’에서 9월 실업률이 3.6%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의 모습. <뉴시스> |
전체 실업자 수는 9월 기준으로 98만6천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 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월 기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지금의 기준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계의 취업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부산지역은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운수업까지 타격을 받아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은 9월 기준으로 실업률 4.0%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16개 시도별 실업률의 상승폭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주요 산업인 항만과 물류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어 실업률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울산 지역도 9월 기준으로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경상남도 지역은 1.1%포인트 높아졌다.
광주(1.2%p), 충청북도(1.1%p), 대전(1.1%p) 제주(1.0%p) 등도 실업률의 상승폭이 1.0%포인트를 넘어섰다.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7천 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다시 내려왔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