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매니저에게 자수하라고 시켰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고를 낸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다”며 “그래서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소속사 대표가 16일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김호중씨. <김호중 인스타그램 갈무리> |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 즈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3시간 뒤 그의 매니저 30대 남성 A씨는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을 근거로 집중 추궁한 결과 직접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확보한 녹취 파일에서 김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 달라고 한 점을 미뤄 음주운전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당시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게 내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부터 8시간 동안 김씨에 대한 밤샘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15일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문제삼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4일 팬카페 트바로티에 낸 입장문을 통해 “예정돼 있는 김씨의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