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해군에 투입될 차기 고속정 3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11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기 고속정(PKX-B) 2·3·4번함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모두 1991억 원이다.
|
|
|
▲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2014년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 고속정 건조사업에서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됐는데 이번에 후속함까지 수주하게 됐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이 함정들을 건조해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안을 통해 부산 영도조선소를 특수선(방산)부문에 특화된 조선소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 고속정은 200톤급으로 400톤급인 유도탄고속함과 비교해 크기는 작지만 고속기동 성능은 더욱 뛰어나다.
차기 고속정에는 76mm함포와 원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유도로켓, 원격조종이 가능한 중기관총 등이 장착된다. 스텔스기능과 함께 소음이 거의 없는 워터제트 추진방식을 적용해 상대방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해군은 차기 고속정을 전력화할 경우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북한군이 도발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기 고속정사업에서 후속함 3척의 건조사로 재선정돼 해군의 함정을 건조하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함정을 완벽히 건조해 해상 방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