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4월 주요 물가지표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650~2770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압력이 완화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미국 4월 물가지표를 큰 무리없이 소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다음주 미국 4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
현지시각 14일에는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는 2.2%,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2.3%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3.4%,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실제 수치는 이보다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는 전월보다 높게 형성돼 있지만 소득세 납부가 마감되는 4월 이후 7월까지는 계절적 영향으로 물가와 소비가 둔화한다”며 “실제 물가는 통상적으로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9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대까지 하락했는데 물가지표가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꼽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22일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기대에 걸맞는 실적이 나오면 국내 반도체업종도 훈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다면 한국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 동력도 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